"에드가 드가 Edgar Degas (1834~1917)"는 발레리나를 주로 그렸지만, 1860년대부터는 경마장을 자주 드나들며 말을 그렸습니다.
그가 10년간 말을 소재로 그린 작품은 유화 45점, 파스텔화 20점 외에도 드로잉 약 250점에 달합니다.
당시 파리의 경마장은 일부 부유층들만 다니던 곳이었는데, 드가와 마네는 실제 이곳을 방문하여 말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인간과 동물의 움직임을 냉정하게 분석하여 표현했습니다.
드가의 말 그림 특징은, 경마의 치열한 순간보다 경주 전후의 긴장감이나 기수들의 서성거림, 말의 움직임을 즐겨 담았다는 점입니다.
탁월한 화면 배치와 진한 갈색의 말과 기수들이 입은 원색의 조끼가 색감의 조화를 이루며, 생동감을 주고 있습니다.
경마장의 역동성과 동시에 느긋한 순간의 여유도 함께 표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