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아킨 소로야(Joaquín Sorolla, 1863–1923)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인상주의 화가로, “스페인 인상주의의 거의 유일무이한 거장”이자 빛의 화가로 불립니다.
초기에는 사실주의 경향을 띠며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이나 어두운 분위기를 자주 화폭에 담았으나, 이후 프랑스 인상파 화가들에 영향을 받으며 자연의 빛과 색채를 강조한 풍경화와 인물화로 전환합니다. 특히 지중해의 강렬한 햇빛이 드러나는 바닷가의 풍경, 일하는 어부, 해변에서 뛰노는 아이들 등 생동감 넘치는 장면을 야외에서 직접 보고 그리고자 노력했습니다.
모네는 그를 “빛의 거장”이라고 극찬했으며, 20세기 초 프랑스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그랑프리와 정부 훈장 등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습니다. 피카소 등장 이전 스페인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였으며, 가족을 향한 깊은 사랑도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의 작품에는 16살 때부터 사귀어왔던 그의 아내와 딸이 자주 등장합니다.
그리고 고향 발렌시아의 바닷바람과 지중해의 강렬한 태양이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바닷가 산책, 돛 바느질, 해변 시리즈 등이 있으며, 발렌시아 고향의 여름 풍경을 주제로 하는 작품들이 특히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소로야는 외광 회화(밖에서 직접 그리는 방식)에 탁월했으며, 평생 자연을 관찰하고 빛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으려 노력한 스페인의 국민 화가입니다.